새마을금고를 둘러싼 여진이 지속하고 있다. 8월 수신은 알려진 것보다는 적었고 수익의 기반이 되는 대출은 또다시 1조7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8월 말 현재 수신잔액은 243조7195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8636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앞서 금융당국과 새마을금고 중앙회 측은 8월 예금이 2조 원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큰 틀에서 범위 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생각보다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셈이다. 2조 원 기준 차이 금액은 1364억 원에 달한다.
새마을금고의 여신은 8월에만 1조7858억 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201조6475억 원을 기록한 뒤 8달 연속 감소세다. 금융기관의 기본 수익원이 예대금리 차이임을 감안하면 대출규모 축소 자체는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 대체투자도 중단된 상태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여신 감소는 수신 쪽 불안 뒤 신규대출을 하지 않아 만기가 돌아온 것들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금리 예금부터 빠져 나간 경향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다른 상호금융권도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용협동조합의 8월 말 기준 수신액은 135조9655억 원으로 한 달 새 2273억 원 쪼그라들었다. 다만, 대출은 3221억 원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