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올해에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0만 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현 주가가 6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총 매입 규모는 6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18일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1000만 주를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취득 예정주식은 유통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주식 가치를 높여 주주 권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에도 주주에게 배당금 1234억 원을 지급하고 자사주 1000만 주를 약 867억 원에 매입해 소각한 바 있다. 지난해 이 증권사의 주주환원성향은 32.9%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에게 제공한 배당금은 총 4416억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이 기간 자사주 6639억 원어치를 매수해 4111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기간을 2018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로 늘려 잡으면 이 증권사가 매입하고 소각한 보통주는 각각 8850만 주, 6100만 주로 늘어난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5년 간 5500만 주 이상을 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상태를 개선하고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내년부터 3년 간 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