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가격이 지난해 보다 35.0%오름세를 기록했지만 국내 가격은 상승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당업체들이 이미 올해 한 차례 설탕가격을 인상한 데다가 4~5개월 가량의 재고량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당업체들의 설탕가격인상 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이 같은 재고량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제 설탕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로 인한 국내 설탕가격 상승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 설탕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 9월 14일 금년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제 설탕가격은 톤당 727달러로, 지난해보다 35.0%(10월 13일 기준)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에서 가뭄이 발생하면서 사탕수수 수확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설탕 수출을 제한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내년 태국 원당 생산량 감소 전망 등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내 가격에 미칠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가 제당업체에 확인한 결과, 국제가격을 반영해 6~7월부터 국내에 공급하는 설탕가격을 이미 인상했고 현재 제당업체는 약 4∼5개월분의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내년 초까지는 국내 설탕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자신했다.
국내 제당3사는 해외에서 184만톤의 원당을 수입해 143만톤의 설탕을 생산했다. 소비량의 7.1%인 11만톤은 수입해 92% 정도를 음료 제과 제빵 등 식품업체에서 소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설탕에 대한 관세를 30%에서 0%로 제로화했고 원당은 3%에서 0%로 낮췄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설탕과 원당에 대한 할당관세를 지속 추진하고 국제 설탕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국제 설탕가격이 국내 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