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향해 핵 개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1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사에서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해서는 다자 협의체를 통한 세계 각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힘에 의한 평화’ 기조하에 한국형 3축 체계 등 독자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기초해 미국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 간의 ‘캠프데이비드 선언’을 통해 우방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안보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안보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며 “서울안보대화가 그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안보대화는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보 협력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방부 주관으로 개최하는 고위급 다자 회의체로, 올해 56개국, 800여 명의 인사가 참가했다.
이날 신 장관은 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신 장관은 “국방부 간 정례협의체 개설을 통해 연합훈련·사이버안보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며 “한반도 문제 등 평화를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지도 당부했다. 이날 서울안보대화를 계기로 1년 만에 한일 국방차관 회담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