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가 지난 20여년간 숨겨왔던 낙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유명한 가수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사귀었던 19살에 임신했지만 팀버레이크가 원치 않아 낙태를 했다고 고백했다.
미 연예매체 피플은 17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공개된 회고록 발췌본에서 스피어스는 "저스틴을 아주 많이 사랑했다"며 "나는 언젠가 우리가 가족을 꾸릴 수 있으리라 늘 기대했다. (임신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일렀을 뿐"이라고 썼다.
이어 "하지만 저스틴은 임신에 대해 확실히 행복해 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아기를 가질 준비가 되지 않았고, 우리가 너무 어리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또 "그것(낙태)이 나 혼자에게만 맡겨졌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스틴은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매우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낙태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도 내가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고통스러운 일 중 하나"라고 남겼다.
팀버레이크 측은 이와 관련한 미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당대 아이돌 커플 스피어스는 팀버레이크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약 3년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피어스는 1981년 12월생, 팀버레이크는 1981년 1월생으로 두 사람 모두 교제 당시 18∼21세 안팎이었다.
그러나 팀버레이크는 연애 당시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 그는 브리트니가 자신과 사귀며 혼전순결 서약을 깼다고 라디오 방송에서 떠벌렸고 헤어진 뒤 발표한 노래 가사를 통해 ‘브리트니가 바람을 피워 헤어졌다’는 루머를 부추기기도 했다.
팀버레이크는 이와 같은 추태를 반성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행동이 다른 문제에 영향을 미치고 무심코 말했던 것이 옳지 않은 일을 대변했던 내 인생의 시간에 대해 사과한다”며 “나는 모든 일에 있어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다”라고 적었다. 그는 스피어스의 회고록 출간 소식에 누구보다 걱정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스피어스 역시 팀버레이크와 결별한 후 방황했다. 그는 2004년 백댄서인 케빈 페더라인과 결혼해 두 아들 션 프레스턴(18)과 제이든 제임스(17)를 낳고 3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스피어스는 지난해 6월 12세 연하인 피트니스 트레이너 겸 배우 샘 아스가리(29)와 결혼했으나 지난 8월 결별한 뒤 뒤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팀버레이크는 2012년 배우 제시카 비엘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