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발 신당의 주축으로 지목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탈당과 창당을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약 탈당한다면 신당 창당과 무소속 출마 중 어떤 행보를 취할지 묻는 질문에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 시절을 거론하면서 “거리에 나가서 세력도 없고 자금도 없고 그런 상태에서 개혁보수당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3년 동안 겪어봤고 잘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 같이 소선거구제 하에서 1번, 2번 정당만 득세하는 이런 상황에 새로운 정당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들지 잘 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거꾸로 역설적으로 만약 제가 그런 결심을 하게 된다면 그건 정말 정말 대단하게 대단히 굳은 강한 결심이 될 것”이라며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당이 대통령실의 영향에서 벗어나 “홀로 설 결심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안 변하면 우리라도 변해야 한다”며 “12월까지 당이 진짜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당이 그렇게 변하면 김기현 지도부도 못 견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변화가 없을 시 신당 창당을 검토해본다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이 전통을 갖고 있는 보수정당을 진짜 조금이라도 애정을 갖고 사랑을 한다면 당의 변화를 쇄신을 위해 정말 희생해도 좋다는 각오로 일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