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최대 9배나 폭등했다가 하루 만에 돌연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006740)와 모회사 대양금속(009190)이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19일 ‘불공정 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음을 알린다’며 각각 부인 공시를 내놨다.
아울러 영풍제지는 검찰의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영풍제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제지에 대한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수사 당국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자 불공정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영풍제지는 전날 장 초반 4만 7500원에 출발했다가 오전 9시 30분께부터 JP모건 등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두 회사에 대해 19일 정오를 기한으로 조회 공시를 요구하면서 19일부터 두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아울러 전날에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경기 평택에 소재한 영풍제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영풍제지는 올 들어 전날까지 약 730%나 오른 급등주다. 9월 8일에는 장중 5만 4200원까지 치솟아 수정 주가 기준으로 올 초보다 9배 넘게 뛰기도 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6월 대양금속에 인수된 직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 6월 대양금속과 함께 2차전지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뒤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