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예산 비판에 대해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19일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이) 순방을 많이 하는 취지는 정상외교를 통해 국가 간 외교 관계를 돈독히 하고 국가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들도 해외 순방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윤 대통령의 순방비를 방만하게 늘렸다는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윤 대통령의 순방 예산을 기존 249억 원에서 578억 원으로 329억 원 늘렸다.
추 부총리는 윤 대통령의 외교로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윤 대통령 순방으로) 경제 외교 물꼬가 트이고 한일 통화스와프도 재개됐다”며 “한국과 일본 간 경제 인적 교류도 이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순방 예산 증액에 대한 비판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윤 대통령이) 일본을 갔다 오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갖고 왔다”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병에 오염수를 담아 들고 왔느냐”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외교 현장을 직접 수행하기도 한다”며 “일방적인 비판은 불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