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4000억 벌고 SM 떠난 이수만…'이곳' 투자해 또 돈방석 앉나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매각 과정에서 하이브에 지분을 넘겨 400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이번에는 드론 회사에 투자해 수십 배의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대표 김영준)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 IPO 투자라운드(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21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사는 KDB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 이수만(개인투자자), 대신증권-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GS건설 CVC), 마상소프트 등인데 이씨만이 개인주자자로서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씨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씨는 파블로항공 설립 초기 단계에 1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로 지분을 확보했다. 그는 지분 20%가량을 보유한 2대주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파블로항공은 내년 기술특례 IPO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리IPO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에는 1200억원이었는데 2020년 대비 약 10배 상승했다.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은 90여건에 달한다. 올해 매출은 2022년 대비 200%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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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은 NASA가 주관하는 '도심 비행환경 안정성 개선 프로젝트'에 공식 수행사로 참가한다. 사진 제공=파블로항공파블로항공은 NASA가 주관하는 '도심 비행환경 안정성 개선 프로젝트'에 공식 수행사로 참가한다. 사진 제공=파블로항공


따라서 이씨는 현재만으로도 투자 4년 만에 수십 배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여기에 내년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씨의 지분가치는 큰 폭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8월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드론 배송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중심에 있는 스타트업이다. 국방 무인이동체 사업도 펼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5년 만에 누적자금 43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파블로항공은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공연용 드론 판매와 드론쇼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둔다. 최근 파블로항공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드론쇼를 주관했던 김원경 전 인텔 전무를 영입해 미국 법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UAM 분야에선 드론교통관제(UTM) 개발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K-UAM(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고 그랜드챌린지 1단계 제안서 작업도 진행했다. 이후 LG유플러스와 UAM 교통관리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GS건설과는 도심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운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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