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도 주재 자국 외교관 집단 철수와 관련해 인도 정부의 위협에 따른 조치로 양국 국민 피해를 가중시킨다고 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캐나다의 한 언론은 트뤼도 총리가 온타리오주 브램턴에서 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인도 정부는 인도와 캐나다 양국 국민 수백만 명의 일상적 생활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외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위반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 출신 캐나다 국민 수백만 명의 안위와 행복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양국 정부는 올해 6월 캐나다인 시크교 지도자의 피살 사건 배후가 인도 정부라는 트뤼도 총리의 공개 발언 이후 관계가 계속 악화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양국의 상호 외교관 숫자를 동등하게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캐나다 외교관의 철수를 요구했다. 이번에 인도 정부는 캐나다 외교관들이 기한 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면책 특권을 박탈하겠다고 위협했다.
현재 인도계 캐나다 국민은 약 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한다. 또 인도는 캐나다 내 전체 유학생 국적의 40%를 차지,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