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부족한 탓에 친구도 없고 자기관리도 안 해 체중이 크게 늘어난 남편이 꼴 보기 싫다면서 이혼을 고민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서울 지역 한 맘카페에는 '남편이 싫어요'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혼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그 사람하고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는 거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남편이 친구도 없고 모든 걸 함께해야 하는 사람이라 자유롭지 않다"며 "이혼할 수 없다면 친구 만나고 취미생활 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런 거 가만히 두고 보는 사람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A씨는 또 "그 사람 인생은 친구도 없이 오로지 가족(시부모 포함)이 모든 걸 같이 하면서 삼시세끼 매번 후회 없이 맛있는 거 먹고 주말에 피곤할 때까지 노는 것밖에 없다"며 "밥 먹으면서 다음 끼니 맛있는 거 뭐 먹을까 얘기하는 것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고 남편이 싫은 이유를 열거했다.
아울러 A씨는 "인간적으로 배울 점도 괜찮은 점도 없고, 눈만 뜨면 먹는 거에 꽂혀서 배는 만삭(100㎏ 육박)인데도 자기관리는 안중에도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남편의 유일한 장점으로 "아이한테 잘한다"면서도 "친구가 없으니 아이하고만 논다"고 적었다.
A씨는 이어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 거 아니고 적당한 사람 같아 결혼했는데,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 하는 거냐. 제 인생이 너무 아깝다"며 "전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자기관리도 하고 공부도 한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이어가며 공감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저도 결혼 10년 차에 그랬다. 권태기였던 것 같다. 남편이 특별한 잘못 없고 가정적이었는데 싫었다"며 "결론은 시간이 해결해줬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권태기라는 말은 (남편이) 다시 좋아질 수도 있다는 거잖냐"며 "상상하기도 싫고 소름 돋는다"고 답글을 달았다.
이어 "밖으로만 다니는 남자도 싫은 건 매한가지"라는 댓글에 A씨는 "밖으로라도 다니는 남편들 단점도 있겠지만 싫으면 최소한 안 볼 수는 있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