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 한우 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3일 시에 따르면 김포시 하성면의 A 한우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발생했다. 시는 확진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109마리는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일 평택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타난 데 이어 22일 김포와 평택 2곳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날 추가 감염에 따라 도내 확진 농가는 총 4곳으로 늘었다.
젖소와 육우 55마리를 사육 중인 첫번째 확진 농가와 이번에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가는 2∼3km 거리로, 시는 기존 방역대를 유지하면서 이동 제한과 소독 등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확진 농가 반경 3㎞ 이내에 축산 농가는 모두 28곳이다. 사육 중인 소는 1900여 마리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24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더 연장했다. 시는 10km 방역대 내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6938마리에 대해 백신을 긴급 접종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약 3주간 방역을 강화한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오전 전 직원을 동원해 방역대 내 소사육 농가에 백신을 즉시 공급하고 접종 안내 및 임상예찰 등 농가 지도를 실시했고,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하여는 공수의사를 동원해 접종토록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축산농가 진입로 및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주요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파리,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해 보건소와 함께 일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 폐기 되니 시민들은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축산농가는 임상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 주시고 긴급 백신 접종에 협조해 달라"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