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위탁생산(CDMO) 업체 모인 '홀3' 주인공은 K바이오…삼바 “예약된 미팅만 50건”[CPHI 2023]

韓기업 전시관 곳곳 관람객 북적

기술수출 등 고객 확보에 주력

mRNA 등 新포트폴리오도 소개

24일(현지 시간)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행사장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왕해나 기자24일(현지 시간)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행사장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왕해나 기자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배너 광고.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배너 광고.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24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인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오전 9시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문 앞에 운집했다. 끊임 없이 줄을 서서 입장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들 사이로 삼성바이로직스 영문 배너(SAMSUNG BIOLOGICS)가 눈에 띄었다.



수많은 업체들이 모인 이 곳에서도 한국 제약·바이오업체들은 단연 돋보였다.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모여 있는 홀3에서는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팜테코, 에스티팜(237690), 유한양행(000100), 롯데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전시관을 꾸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 항체약물접합체(ADC)·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포트폴리오, 탄소절감 노력 등을 강조하며 고객사를 맞이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에는 ‘Driven, For Life’라는 주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낸 영상이 송출됐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센터장(부사장)은 “예약된 미팅만 50여건이고 행사 기간 내 미팅이 더 추가될 것”이라며 “전 세계 잠재 고객사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기존 고객사와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63평의 부스를 열었다. 부스에서 볼 수 있는 ‘Daring to Go Beyond’(한계를 넘어선 대담한 여정) 슬로건은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기업으로 도전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짐펜트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과 맞물려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서 소개하는 자리도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 이번 CPHI에서 다양한 파트너십 미팅과 신규업체 발굴이 이뤄진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그룹의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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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셀트리온 부스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 . 사진=왕해나 기자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셀트리온 부스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 . 사진=왕해나 기자


유한양행은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전문 CDMO를 내세웠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하는 CPHI에 맞춰 부스는 나무와 풀의 이미지로 꾸몄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업체들과 저분자 화합물과 관련해 직접 경쟁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들의 관계를 다지고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자 미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김경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올리고 합성신약, mRNA, CDMO 각 분야 홍보에 나섰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의 주력 사업인 올리고 사업분야의 제2생산동 증설에 대한 문의와 자체 플랫폼으로 구축된 mRNA 캡유사체 및 나노지질 전달체 기술에 대한 미팅 요청을 받고 있다”며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부스에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왕해나 기자대원제약은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부스에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왕해나 기자


홀2에서는 완제 의약품을 홍보하는 대원제약(003220)동국제약(086450)을 만날 수 있었다. 대원제약은 효자상품인 스틱형 파우치로 개발된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시럽’을 집중 홍보했다. 동국제약은 원료의약품 1종과 각종 완제의약품을 내세웠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DKF-313’가 최근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면서 “전립선 크기를 줄이면서 배뇨장애 부작용을 개선하는 약으로 방문객 관심이 특히 높아 향후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CPHI에는 전 세계에서 2500개 업체, 4만 7000명의 사람들이 모여 글로벌 제약바이오 홍보전을 펼친다. 올해 600개가 넘는 전시관으로 바르셀로나를 찾은 중국 업체들은 최다, 최대 크기의 규모를 자랑했다. 글로벌 CDMO인 우시앱텍 자회사 우시STA에도 방문객들의 관심은 이어졌다. 우시STA 관계자는 “소규모 바이오텍들이 신약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도록 아이디어를 신약으로 연결짓는 일을 돕는다” 며 “하루 종일 미팅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고객사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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