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銀 "폴란드·중동 거점…2030년 글로벌 수익 비중 25%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전략 발표

현지진출 국내기업 영업 강화

성장 빠른 동남아도 집중육성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리은행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2030년까지 당기순이익 기준 글로벌 수익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성장 속도가 빠른 동남아시아 3대 법인을 집중 육성하고 방산 수출의 유럽 거점으로 부상한 폴란드와 네옴시티 등 초대형 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중동을 차기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은 2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운영 중인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수익 비중을 17~18%까지 채우고 나머지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전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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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은 전 세계 24개국, 466개 영업망을 통해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 3억 4000만 달러(약 4600억 원)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은행 수익의 15.4%를 차지한다. 이 중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대 법인이 최근 3년간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핵심으로 부상했다. 3대 법인이 글로벌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5%에서 지난해 43%까지 커졌다.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각 2억 달러, 캄보디아에서 1억 달러 등 총 5억 달러(약 6700억 원)의 추가 증자를 진행해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차기 거점으로 폴란드와 중동 지역을 낙점하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상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폴란드는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이 다수 진출해 있으며 최근 ‘K방산’의 전초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1월 개설한 폴란드 사무소를 내년에 지점으로 승격해 현지 금융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바레인과 두바이 지점을 거점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네옴시티 등 중동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을 지원한다. 이 밖에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들도 신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우리카드가 내년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했고 우리캐피탈은 인도 진출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윤 그룹장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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