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캐나다, 두달 연속 금리 5%로 동결 "소비 위축"

성장률 전망 1.8→1.2%로 하향

티프 매클럼 캐나다은행 총재가 25일(현지 시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티프 매클럼 캐나다은행 총재가 25일(현지 시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25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연 5.0%로 동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은행은 금리 정책회의를 열고 급격한 차입비용 상승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수요와 공급을 균형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캐나다은행은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에 걸쳐서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동결은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며, 전문가들의 전망과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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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은행은 성명에서 “이전의 금리 인상 조치가 경제 활동을 냉각시키고 물가 압력을 완화시킨다는 증거가 증대하고 있다”며 “소비가 억제되면서 주택, 내구재 및 다수 서비스 품목에 대한 수요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캐나다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렸다.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지만 이날 1.2%로 하향했고 내년도 전망도 1.2%에서 0.9%로 낮춰잡았다. 캐나다은행은 “경제 냉각 상태가 이어지면 내년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2.5%로 떨어지고 2025년 중반께 관리 목표치인 2%대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성명은 “가격 안정까지 진전 속도가 느리고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기도 했다”며 이스라엘 가자 지구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석유 가격이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번 캐나다은행의 결정은 중앙은행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데, 금리를 인상하자니 가계부채 규모가 큰 가운데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어 고민이 깊다는 것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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