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소형 아파트 가운데 6억 원 이하에 매매된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의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매매 거래량은 1만 331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매매가격이 6억 원 이하인 거래량은 5697건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제공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소형 아파트의 6억 원 이하 매매 비중은 2016년 이전까지 90%대 수준이었으나 2018년 82.8%, 2020년 63.4%, 2021년 48.0%로 점차 하락했다. 이후 아파트값이 급락한 지난해 64.7%로 상승했다 올해 역대 최저 수준을 찍었다.
금액별로 보면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220건(31.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9억 초과~15억 원 이하 거래량은 2761건으로 20.7%다. 특히 15억 초과 소형 아파트 거래량 비중은 4.8%(636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 원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총 565건 가운데 2.7%(15건)만 해당됐다. 이어 강남구(13.5%), 송파구(13.9%), 용산구(13.8%), 마포구(14.4%) 등의 순이다. 15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340건 중 46.8%(159건)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데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으로 몰려 중저가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