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뷰티 브랜드들이 운동선수부터 유튜버까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셀럽들을 잇달아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있다. 톡톡 튀고 당당한 이미지를 브랜드에 입혀 정체성을 정립하려는 모습이다. 여자 배우 중심의 화장품 광고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비건 뷰티 브랜드 탈리다쿰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낸 탁구선수 신유빈을 앰베서더로 선정했다. 기존 뷰티 브랜드가 ‘보여지는 모습’을 중점으로 소비자를 공략한 것과 달리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라는 탈리다쿰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탈리다쿰은 신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광고 모델 선정을 기념해 다음 달 중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와 신유빈 선수가 잘 맞다고 판단했다"며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신 선수와의 협업으로 탈리다쿰도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바디케어 브랜드 제이멜라는 유튜버 겸 모델 박제니를 공식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고등학생인 박제니는 하이틴 패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으로 Z세대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인스타그램의 글로벌 캠페인에서 크리에이터 대표 5인으로 활동한 그는 현재 유튜브 구독자 92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49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톡톡 튀는 성격과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을 활용해 디즈니 협업 제품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며 “M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파친코’에 출연했던 배우 김민하를 최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드라마 속 이미지가 아이소이의 브랜드 가치인 ‘주체적인 여성상’과 닮아 새 모델로 선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회사 측은 김민하와 함께 ‘아이 엠 소 인디펜던트(I am SO Independent)’를 주제로 2년 만에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응원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민낯을 드러내자’라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