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문경 혁신농업타운 첫 콩 수확…“농업소득 3.3배 증가”

콩과 양파 중심 이모작 공동영농…마을주민은 법인 회원

3.3㎡당 3000원씩 기본 배당소득, 추가 소득은 별도 정산

지난 6월 ‘희망의 씨앗 파종’ 행사 장면. 제공=경북도지난 6월 ‘희망의 씨앗 파종’ 행사 장면. 제공=경북도




경북도는 혁신농업타운의 첫 시범지인 문경지구에서 첫 콩 수확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월 도내 시‧군과 함께 파종된 ‘희망의 콩’ 씨앗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혁신농업타운은 경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의 핵심사업으로, 문경시 영순면 율곡리 일원 105ha의 영순들녘은 콩과 양파를 중심으로 이모작 공동영농을 추진하는 시범단지다.

사업 이전 이곳은 농가 개별적으로 벼농사를 한 번만 했으나 올해부터는 벼 대신 콩으로 전환하고 벼는 5ha만 식재했다.

콩이 수확된 자리에는 바로 양파가 파종되고 일부는 내년 초 감자가 식재된다.



들녘 전체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의 전적인 책임 하에 경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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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은 법인 회원으로 가입돼 주요 영농활동에만 참여한다.

청년농과 대형장비가 들녘을 누빈다.

이번에 수확하는 콩 품종은 두부 및 장류에 폭넓게 사용되는 품종으로 선별 후 정부 수매를 통해 일부 출하하고 나머지는 가공용 등 법인 자체 판로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진청 표준소득(2020~2022년 3년 평균)을 기준으로 볼 때 벼농사만 지었을 때 단지 내 소득이 7억 8000만 원이라면 이모작 공동영농 후 농업소득은 약 3.3배 늘어난 26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영농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연말쯤 참여 면적에 따라 3.3㎡당 3000원씩 기본 배당소득이 지급되고, 추가 소득이 있으면 별도로 정산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혁신농업타운 조성 사업을 올해 3곳에서 내년 7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경지구와 같은 농업혁신이 곳곳에 일어날 수 있도록 생산혁신과 문화혁신을 위한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정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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