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강한 구제역도 꿋꿋이 버텨내며 전국 육지부에서 유일하게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전남이, 럼프스킨병으로 인해 ‘청정’이 무너졌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 망운면 모 축산농장에서 키우던 한우 한 마리가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진단 결과 최종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장주는 전날 소가 콧물·고열·피부혹 등 증세를 보이자 축산당국에 신고했으며 동물위생시험소의 1차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 농장에서는 키우던 소 134마리를 살처분한다. 또한 북무안 IC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 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방역지역 내 소 사육농장(615호)에 대해 이동 제한 및 소독을 실시했다. 아직까지 임상 예찰 결과 추가 의심축은 없는 상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즉시 긴급재난대책 회의를 열고,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 유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비까지 신속하고 빈틈없는 통합방역 추진을 주문했다. 김영록 지사는 “발생 농가의 신속한 살처분 조치뿐만 아니라 긴급 백신 접종을 통해 발생농장 인근의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을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재난관리기금, 인력지원을 통해 빈틈없는 방역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