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사기 의혹과 관련, "죗값을 받겠다"며 눈물로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뒤에서는 '밀항'을 계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1일 디스패치는 전씨가 최근 징역형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밀항을 시도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전씨는 지인들에게 "한국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수소문하며 밀항 브로커를 찾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전씨는 '중국 밀항선을 알아보려면 우선 선입금부터 하라'는 조언에 돈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실패하자 결국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봄에 출소한 전씨는 현재 누범기간이다. 징역 집행 종료 이후 3년 안에 죄를 지으면 형의 장기의 2배까지 가중 처벌을 받기 때문에 사기와 협박, 폭행 혐의 등이 더해지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은 가능성이 크다.
전씨는 감방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구치소 감방 동기들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추위를 못 견뎠고, 거짓말이 심해 왕따로 지냈다"며 "외국인 수감자와 애정 행각을 벌이다 적발된 적도 있는 등 사건 사고가 많았다"고 했다.
한편 전씨는 공인인증서 등이 담겨 있는 '세컨폰'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씨의 '세컨폰'이 현재 남씨에게 있어 자금 마련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씨는 지난 26일 스토킹 혐의로 체포되면서 남씨에게 접근이 금지됐다.
검찰은 30일 각종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씨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전씨는 같은 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잔다"며 "제가 저지른 일들을 다 감당하고 책임지겠다"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