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006740)가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5000억 원 가까운 미수금을 떠안은 키움증권(039490)의 손실액은 약 40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50원(29.99%) 하락한 5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영풍제지는 10월 1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하한가 직전 거래일인 17일(4만 8400원)과 비교하면 무려 88.18%나 폭락한 셈이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금융 당국은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동안 영풍제지 거래를 정지시켰다.
키움증권은 미수금 위험에 좌불안석이다.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 원을 떠안고 있어 주가 낙폭이 커질수록 손실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영풍제지가 거래재개 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 키움증권 손실액은 3974억 원, 회수 가능액은 969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10월 20일 장 마감 이후 영풍제지 종목에서 4943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