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부산 엑스포 캐릭터 '부기' 들고…한-중앙아 5개국 포럼

박진 장관, 2030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

"한국 강점 ICT로 디지털 격차 감소 기여"

최근 중앙아에 대한 국제적 주목도 높아져

박진(왼쪽에서 세번째) 외교부 장관과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들이 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제16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에서 2030 부산엑스포 마스코트 ‘부기’(부산갈매기) 인형을 들고 있다. 사진 제공=외교부박진(왼쪽에서 세번째) 외교부 장관과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들이 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제16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에서 2030 부산엑스포 마스코트 ‘부기’(부산갈매기) 인형을 들고 있다. 사진 제공=외교부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지난 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개최됐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는 '한·중앙아 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청년의 잠재력 실현을 통한 협력 추구'를 주제로 제16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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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과 라시드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외교장관, 무랏 누르틀례우 카자흐스탄 외교장관, 제엔베크 쿨루바예프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 시로지딘 무흐리딘 타지키스탄 외교장관,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이 참가했다. 한국과 중앙아 5개국의 산·학·민·관 관계자 200여명도 함께 해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약, 환경, 교통·물류, 교육·과학, 관광 등 6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시대에 국가 간 격차를 줄이려면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더욱 강력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격차 감소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5G 시스템 구축 등 미래 기술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제안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한국과 중앙아 관계 발전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중앙아 국가의 지지를 요청했다.

정부는 중앙아 국가들과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2007년 정례적 다자 협의체로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창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박 장관은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했으며,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별도로 예방했다. 포럼에 참석한 중앙아 5개국 외교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도 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구소련 출신으로 러시아의 영향권 하에 있다고 평가되었지만 최근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국제적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중국의 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실크로드'의 기점이었던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중앙아 정상들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어 협력을 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9월 유엔총회 기간 중앙아 5개국 정상과 'C(Central Asia의 이니셜)5+1'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갖고 광물대화 출범 등을 제안했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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