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감독원, 생명·손해보험협회, 소비자단체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내년 10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병원, 약국 등이 보험금 청구 서류를 보험회사에 전송하는 제도다. 현재는 보험 소비자가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서류를 일일이 병원 등에서 발급 받아 서면으로 보험회사에 제출해야 하는데, 이 제도가 시행되면 청구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
다만 이 제도 실시를 위해서는 30개 보험회사와 10만여 개 요양기관(병·의원, 약국)을 전산으로 연결하는 전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만큼, 금융 당국은 TF를 꾸리고 향후 추진 필요사항 등을 논의, 점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 이전이라도 관련 전산 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는 의료·보험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산시스템 구축·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전송 대행 기관을 연내 선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시행령 등 하위 규정은 내년 초에 입법예고하고, 향후 추진 필요사항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법 개정에 따라 병상이 30개 이상인 병원 약 6000여 곳은 2024년 10월 말부터, 약 9만 2000곳에 달하는 의원·약국은 2년 뒤인 2025년 10월 말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이 일정 수준으로 갖춰진 중·대형 병원을 우선 추진하고 의원·약국에는 시스템을 새로 마련해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