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애청년 3명 중 1명 이상 '니트족'…"맞춤형 지원 절실"

장애인고용패널 학술대회…"'건강 문제'로 쉬는 경우 많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장애인 청년 3명 중 1명 이상은 일도 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고 있는 ‘니트(NEET)'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5회 장애인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와 장애인고용패널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5∼29세 장애 청년 가운데 니트 청년의 비율은 작년 상반기 35.4%, 하반기 38.5%에 달했다.

같은 연령대 전체 청년 중 니트 비율인 17.1%(2022년)의 2배 이상이다.



분석 결과 성별로는 여자가, 교육 수준별로는 대졸 미만, 연령별로는 25세 이후에 니트 비율이 높았다. 니트 유형별로 보면 '휴식·기타'인 경우가 상반기 42.5%, 하반기 46.7%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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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 청년을 포함한 전체 청년의 경우 '취업 준비'로 인한 니트 비율이 54.2%로 가장 높았지만, 장애 니트 청년의 경우 취업 준비 비율은 상반기 18.9%, 하반기 9.6%에 그쳤다.

반면 '건강 문제'로 인한 니트 비율은 상반기 35.2%, 하반기 38.5%로, 전체 청년 중 건강 문제로 쉬는 청년 비율(3.2%)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김기헌 연구위원은 "니트 장애 청년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별도의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며 "정부의 청년도전지원사업이나 청년성장프로젝트에 장애 청년도 참여할 수 있게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른 발제자인 김도헌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발달장애인을 중심으로 청년 장애인의 취업 현황을 분석해 소개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발달장애인은 임금이 낮은 직종과 산업군에 지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생애주기별 임금도 오르지 않았다"며 "장기적인 커리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커리어 지원 과정에서 고용주의 참석을 도모해 공급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에선 청년 장애인 고용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과 함께 대학원생과 청년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경진대회 시상식도 진행됐다.


차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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