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득표율 앞서도 선거인단 밀리면 敗…경합주 중심 피튀기는 총력전

■ 美대선 좌우할 빅5 스윙스테이트

공화당 밀워키·민주당 시카고서

전당대회 열고 '표심' 집중 공략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당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200만 표 이상을 더 얻었으나 선거인단 경쟁에서 밀려 패배했다. 승부를 좌우한 곳은 위스콘신주·펜실베이니아주·미시간주 등 이른바 스윙스테이트(경합 주)였다. 이들 지역은 당초 클린턴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트럼프 후보가 신승하며 이들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싹 쓸어갔다.



5일(현지 시간) 미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 간에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내년 대선에서도 위스콘신주·애리조나주·펜실베이니아주·네바다주·조지아주 등 5개의 경합 주가 승자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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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선거제인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는 매직 넘버 ‘270(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이 50개 주와 워싱턴DC에 배분돼 있는데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승자 독식제’를 채택한다.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것이다. 결국 텍사스(선거인단 40명·공화당 우세)나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4명·민주당 우세) 등 색깔이 뚜렷한 지역을 제외한 경합 주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셈이다.

주요 경합지 가운데 애리조나와 조지아·위스콘신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으나 2020년에는 조 바이든 후보를 선택했다.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뽑았으나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벌인 곳이다.

이에 따라 각 선거 캠프는 경합 주를 집중 공략하며 모든 자원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년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최하는 것도 이 지역이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면서 북동부 민주당 강세 지역인 ‘블루월(Blue wall)’의 단합을 노리고 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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