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다른 수험생들과 같은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하며 전자 기기는 시험장에 갖고 갈 수 없다.
교육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시험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유의 사항에 따르면 방역 기준 완화로 올해 수능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도 증상이 없는 다른 수험생과 같은 공간에서 시험을 치른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KF94 또는 이와 동급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능 전날 실시되는 예비 소집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하고 1교시 시작 30분 전인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인 것과 동일한 사진(1장) 및 신분증을 지참해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관리본부로 찾아가면 수험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이 없는 경우에도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임시 수험표 발급이 가능하다. 휴대폰 등 모든 전자 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으며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답안지는 시험장에서 나눠주는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한다. 예비 마킹 등을 이유로 샤프나 연필로 광학표시판독(OMR) 답안지에 표기하면 중복 답안으로 처리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4교시 탐구 영역에서는 선택과목을 2개 치르는 경우 정해진 시간에 순서대로 과목을 풀어야 한다. 시간이 지난 과목 답안을 수정하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은 불미스러운 일로 수년간 준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수험생 유의 사항을 꼭 숙지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이후에는 전국 초중고에서 마약·도박 예방 교육이 실시된다. 최근 들어 심각한 문제로 부각하고 있는 마약과 온라인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교육 당국이 해당 교육 강화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마약·도박 예방 교육 강화가 주요 골자인 ‘학년 말 학사 운영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는 83개 기관이 참여해 171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년(43개 기관 80개 프로그램)보다 프로그램이 2배 이상으로 다양해졌다. 특히 마약과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 도박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또 신용 관리와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예방, 세금, 부동산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수능 당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관계 부처, 교육청과 함께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학생 안전 특별 기간’도 운영한다.
이 밖에 청소년 유해 환경 점검·개선, 청소년 음주·약물 오남용 예방 활동 및 숙박 업소 안전 관리와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방지 활동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