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가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앞으로 3년간 매년 270억 원가량을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HL홀딩스는 8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3년간 총 200억 원 상당의 자기주식을 분할 매입해 소각하고 3년간 매년 최소 2000원(주당)을 배당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주당 2000원 배당은 이날 종가(3만 4150원) 기준으로 시가 배당률 약 5.8% 수준이다. 향후 3년간 배당 총액 기준 매년 200억 원과 소각 기준 매년 약 70억 원 등 총 270억 원 상당이 해마다 주주에게 환원되는 셈이다. HL홀딩스 주가는 이날 주주 환원책에 힘입어 전일 대비 3.48% 상승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2024년부터 3년간 HL홀딩스 총주식 수의 약 6%가 소각된다.
HL홀딩스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지난해 사업 부문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반면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회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HL홀딩스의 주당 주가수익비율(PER)은 5.37,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 같은 주식 저평가를 해소하고 지속적으로 회사 가치를 밀어올린다는 전략 아래 이번 환원책을 마련했다는 게 HL홀딩스 측의 설명이다.
HL홀딩스 관계자는 “고배당주의 기대감을 살리고 자사주 소각 규모를 주주에게 약속해 예측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