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주담대 금리, 16개월 만에 최대폭 급락

국채금리 하락에 동조

30년 고정금리 1주새

7.86→7.61%로

주담대 신청, 3% 늘었지만

작년보단 20% 적어

미국 덴버에 있는 주택이 매물로 나와 있다. AP연합뉴스미국 덴버에 있는 주택이 매물로 나와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1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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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 CNBC는 미 모기지은행협회(MBA)를 인용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 3일로 끝난 주에 7.61%를 기록, 전 주보다 0.25%포인트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주간 금리 하락폭은 지난해 7월 말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대다. 절대적인 금리 수준도 지난 9월 말 이후 가장 낮았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약 20년 만에 최고치인 8%에 육박했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가 향후 국채 발행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내리자 덩달아 하락했다. 미국 주담대 금리는 국채금리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조엘 칸 MBA 부사장은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 수정,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어조, 고용시장 둔화 지표 등으로 금리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주담대 신청 건수는 한 달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3% 늘었지만 여전히 1년 전 같은 주보다는 20% 적은 수준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현 주담대 금리가 최고치로 보이고 향후 2년 동안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 말 이전에 금리가 6.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으며, 이는 2010년대 평균 4.1%보다 훨씬 높다”라고 전하며 주택 부문의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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