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습니다.”
경찰이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이 아닌 ‘팀 전원 특진’ 대상자 20명을 선정했다. 이는 팀장 중심의 수사 체계를 강화해 수사 역량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경정·팀 특진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정 특진 3명을 포함해 5개 팀 총 20명을 특진 추천 대상자로 선발했다고 9일 밝혔다. 특진 심사는 전국 시도청에서 추천하고 국수본 각 국·관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총 16개 수사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팀은 △대전경찰청 유성경찰서 사이버팀(곽제준 경감 등 4명) △부산경찰청 동래경찰서 강력1팀(김만빈 경감 등 3명) △경기남부경찰청 안산단원경찰서 여청수사1팀(김민석 경감 등 5명)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교통조사1팀(김영수 경위 등 4명)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6팀(안정엽 경위 등 4명) 등이다.
유성경찰서 사이버팀은 지난해 8월 곽 경감(팀장) 부임 이후 ‘내 사건 노(NO), 팀 사건 예스(YE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팀원들의 수사 역량을 끌어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기준 47.4%였던 장기 사건 비율은 이달 4.9%로 급락했고 실접수 사건 대비 검거율 역시 84.99%로 높아졌다.
부산청 동래서 강력 1팀은 팀워크를 발휘해 살인 1명, 절도 90명, 마약사범 등 189명을 포함한 총 280명을 검거하고 29명을 구속했다.
경기남부청 안산단원서 여청수사1팀은 김 팀장이 2년 9개월째 역할을 수행하며 54건을 정수사관으로 직접 수사하는 등 수사와 지휘를 주도해 지난해 국수본 여청수사과 주관 팀장 중심 수사 활동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경기북부청 의정부서 교통조사1팀은 50대 팀장과 30대 초중반 젊은 직원 3명이 조화를 이뤄 6년째 교통 수사를 묵묵히 수행해 모범적인 팀 운영 사례로 꼽힌다. 충남청 반부패수사대 6팀은 보이스피싱 전문 수사팀으로 역대 최대 피해 규모(피해자 1887명·피해액 1490억 원)의 사건을 포함해 다수의 보이스피싱 사건을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