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스타트업 박람회 찾아 “R&D 예산 복원·모태펀드 예산 확충”

李, “규제 샌드박스 신청한 지 반 년” 설명에 “오래 걸리네…”

관람 후 ‘방명록’에 “한국 경제의 미래, 스타트업이 희망” 적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무 복귀 후 첫 현장 행보로 스타트업 박람회를 택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연구개발(R&D) 예산 복원, 그리고 투자환경의 개선을 위한 모태펀드의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COMEUP) 2023’ 전시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일정에는 국회 산자위 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홍정민·강선우·천준호 의원이 동행했다.

관련기사



이 대표는 박람회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경제의 핵심은 기술과 혁신”이라며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치와 정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최 측 부스에 “한국 경제의 미래, 스타트업이 희망이다”라고 적은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인공지능·반도체·애그테크(농업 기술)·보건의료 분야 스타트업의 부스를 방문했다. 애그테크 기업들의 부스에서는 각 부스마다 5분 이상 머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 반도체장비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 대표에게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개발비용이 들어가고 한참이 지나야 수익이 나는 만큼 거기까지 민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임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가 현장에서 느리게 처리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지 반 년이 지났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이 대표는 “(처리가) 오래 걸리네...”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달 들어 ‘3% 성장’을 내세우며 벤처·스타트업계를 향해 연달아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의 ‘민생·경제 기자간담회’에서도 “모태펀드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해 창업뿐 아니라 세컨더리·스케일업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8일 “이번 예산심사에서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대폭 증액하겠다”며 적극적인 예산·정책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유정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