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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초딩들의 놀이터’ 로블록스, 깜짝실적에 메타버스 기대감 UP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사진 제공=로블록스 홈페이지 캡처사진 제공=로블록스 홈페이지 캡처




초등학생과 1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로블록스는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과 EPS는 시장전망치를 각각 257.8%, 21.8% 웃돌았다. 특히 플랫폼 내 디지털 화폐 ‘로벅스’의 판매액을 의미하는 ‘부킹’(Bookings)이 전년 대비 20% 늘어난 8억 3950만 달러(약 1조 988억 원)로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블록스는 유저가 자체 게임 엔진인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사용해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이렇게 생성된 게임을 다른 사용자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이다. 13세 미만 이용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로벅스를 구입해 아이템을 갖춰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미면서 게임을 한다. 이때 유저가 로벅스를 구매하는 행위를 ‘부킹’이라고 부르는데 약간의 시차는 존재하지만 로벅스 부킹의 증가는 결국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3분기 부킹 숫자와 증가율이 의미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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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기존 부킹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미국, 캐나다뿐 아니라 서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성장이 두드러진 점도 주목한다. 일일 평균 활성 사용자 수(DAU)는 70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등 강한 사용자 성장세를 보인 한편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율은 둔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영역으로의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9월 열린 ‘RDC 2023’에서 로블록스는 메타의 ‘퀘스트2’ 및 ‘퀘스트 프로’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및 ‘플레이스테이션5’로 지원 플랫폼을 확장해 앞으로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로블록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로블록스 커넥트를 통해 아바타를 이용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졌다. 추가로 생성 AI로 게임 내 매체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되면서 가장 메타버스다운 면모를 갖춘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실적 가이던스 제공을 시작함에 따라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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