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27)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 씨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 36분께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낸 전 씨는 ‘남 씨와 공모한 것 맞냐’, ‘펜싱협회 후원은 남 씨가 제안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호송 차량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씨에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23명, 피해액 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전 씨로부터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라는 권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 씨가 전 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남 씨는 전 씨를 대상으로 한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고소인은 남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