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가 캐세이증권에 자국 최초의 증권형토큰(STO)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FSC는 캐세이증권의 만기 6년, 초기 연이율 3.5%, 초기 원금 3000만 신대만달러(약 12억 2250만 원)의 섭샤인 그린 일드 STO 채권을 승인했다.
섭샤인 그린 일드는 내달 12일 캐세이퍼시픽 자사 STO 플랫폼에서 출시 예정이다. 투자자는 환경·사회·기업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위한 녹색 전력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5.8%의 변동 이자를 받게 된다.
캐세이증권은 신뢰할 수 있는 STO 금리 책정을 위해 파생 상품 평가 기업인 뉴메릭스 및 예중잉 국립 충싱대 교수와 제휴해 대만 최초의 STO 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캐세이 측에 따르면 이 모델은 95%의 정확성으로 중소기업의 부도 확률을 계산한다.
FSC는 2019년부터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 금융 기관들이 관련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93만 달러(약 12억 2527만 원)의 판매 한도와 발행자당 연간 최대 2회의 발행 제한이 있다. 기업 및 공인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 최대 9300달러(약 1225만 원)까지 투자 가능하다.
2004년에 설립된 캐세이 시큐리티는 대만 최대의 금융 서비스 회사 중 하나로 수백만 명의 투자자와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