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논란의 주인공 '다크 앤 다커 모바일'…제2배그 될까? [잇써보니]

중세+던전+생존

내년 상반기 출시 계획

글로벌 시장 선점 목표

원작 개발사, 넥슨과 법적 분쟁

"사법적 판단 존중할 것"





“제2의 배틀 그라운드가 될 수 있을까”



크래프톤(259960)이 1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옥에서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중세 판타지풍 던전 탐험 요소에 ‘익스트랙션 슈터’(extraction shooter) 장르를 융합한 만큼 몰입도가 높았다. 공격 대상이 지정되지 않아 컨트롤이 필요한 ‘논타깃팅 전투’은 액션 요소를 극대화했다. 적의 머리를 공격하면 더욱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집중해야 했다. 치열한 전투를 통해 다른 이용자를 제압하면 상대방이 지닌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도 있다. 탈출 제한 시간은 긴장감을 높였다. 바바리안, 로그 등 캐릭터도 친숙했다. 다만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조작할 때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




이 게임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원작 게임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넥슨과 분쟁 중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 소속 개발자들이 미출시 프로젝트인 'P3'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며 민·형사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이 게임명만 사용했다고 강조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블루홀스튜디오에서 100% 독자적으로 모든 에셋과 게임을 만들었고, 다크앤다커라는 상표권 계약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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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크 앤 다커’의 이름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다크 앤 다커는 올해 2월 스팀의 인디 게임 특별전 '넥스트 페스트'에서 소개돼 동시접속자가 1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완성 상태이지만 넘기는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인지도를 높인 상태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개발을 담당하는 안준석 크래프톤 PD는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모바일 게임을 만들겠다”며 “다크 앤 다커가 익스트랜션 RPG의 대명사가 됐다. 모방작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IP를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배CFO는 "타깃은 글로벌"이라며 "글로벌에서 성공한 게임들은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고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개발을 담당하는 안준석 크래프톤 PD. 사진제공=크래프톤‘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개발을 담당하는 안준석 크래프톤 PD.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은 내년 상반기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법원의 결정에 따라 운영 방향을 조율할 방침이다. 배 CFO는 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사법적 판단은 존중할 것”이라며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고 적절한 운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달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하고, 참여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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