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큐, 검색패턴 송두리째 바꿀 것…내년 음성인식도"

[잇피플]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기술총괄

하이퍼클로바X 단계별 추론 접목

단순 답변 넘어 쇼핑·페이 등 연계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시너지 강화

이미지 입력 등 멀티모달까지 확장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기술총괄이 인공지능(AI)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김용범 네이버 서치US 기술총괄이 인공지능(AI)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는 ‘유니버설 어드바이저'(Universal Advisor·보편적 조언자)로서 파편화된 여러 서비스를 서로 연결하는 강력한 검색 도구입니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기술총괄은 최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큐'가 지금까지의 검색 패턴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큐’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김 총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을 거쳐 2021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아마존에서는 AI 플랫폼 ‘알렉사’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 '다이나믹 랭킹 사이언스 그룹'을 이끌었다.



'큐’는 국내 대표 빅테크인 네이버가 총력을 다해 만든 AI 검색 서비스다. 대화창에 사람에게 물어보듯이 자연스럽게 질문을 입력하면 ‘큐’가 원하는 답을 찾아준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에 접목했다. 네이버는 9월 PC 버전의 시험 운용을 시작했다. 김 총괄은 “AI 기술에 20년 넘게 축적한 네이버의 검색 노하우와 철학을 기반으로 ‘큐’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큐’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도구로 꼽힌다. 우선 이용자가 복잡한 질의를 해도 검색 목적에 맞는 답을 한번에 보여주며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질의 후에 '더 보기'와 '검색하기' 등 사용자의 추가 탐색을 돕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검색에 대한 답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가 탐색 없이 쇼핑·페이·플레이스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결되는 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네이버에 머물 수밖에 없도록 이끄는 것이다. 김 총괄은 “네이버에서 여러번 수행해야 했던 과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생성형 AI를 통해 답변의 품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어드바이저'로서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기술총괄이 인공지능(AI)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김용범 네이버 서치US 기술총괄이 인공지능(AI)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김 총괄은 ‘큐:의 기반인 ‘멀티-스텝 리즈닝'(단계별 추론)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다고 강조했다. 멀티-스텝 리즈닝은 검색 과정, 답변, 참고 정보, 후속 질문의 구조화된 과정을 가시적으로 제공하고 답변 신뢰도를 높인다. 기존 생성형 AI 챗봇이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토대로 답변을 창작하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그는 “멀티-스텝 리즈닝 기술로 ‘큐’가 정보를 검색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고 반복한다”며 “글로벌 빅테크와 견줘도 기술적으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큐’가 디지털 주권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큐는 네이버의 기술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유리하다”며 “최신성과 신뢰성을 모두 겸비했기 때문에 구글보다 낫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달 통합 검색에 ‘큐’를 적용할 예정이다. ‘초록창'에 검색을 하면 ‘큐’의 답변이 최상단에 노출된다. 내년에는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하고 복합정보처리(멀티모달) 기술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총괄은 “내년에는 모바일 이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이나 이미지를 입력하는 기능 등 멀티 모달까지 확장할 예정”이라며 “큐를 통해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성태 기자·허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