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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도 "귀가 안 들려"…3일 만에 청력 잃을 수도 있다는 이 병 뭐길래 [셀럽의 헬스]

jtbc 방송화면 캡처 KBS 방송화면 캡처jtbc 방송화면 캡처 KBS 방송화면 캡처




“가수가 귀가 안 들린다는 것은 끝이라는 거다. 그런 상황에서 노래 한 곡 한 곡이 너무 소중했다.”



가수 노사연이 지난해 돌발성 난청을 진단받았다며 다른 이의 말을 잘 못 듣는다고 고백했다. 몇 년 전 가수 이하이, 개그우먼 김숙도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원인 모를 구토 등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은 노화로 인한 현상으로 여기지만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특히 환자가 늘어난다. 게다가 무선 이어폰 등 음향기기 사용이 늘면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난청 환자들은 장시간 귀가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2016년 7만5937명에서 지난해 10만3474명으로 36%가량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환자 50% 이상이 30~50대 환자로 나타나 젊은 연령대 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3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난청)을 말한다. 주요 증상은 갑자기 발생한 청력저하로 양쪽 귀보다는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 귀 먹먹함,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 돌발성 난청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대부분 회복되지만 일부는 치료 시기를 놓쳐 장기간 고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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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 KBS 방송화면 캡처jtbc 방송화면 캡처 KBS 방송화면 캡처


돌발성 난청은 ‘삐’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확한 청력검사 및 진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도 응급질환으로 꼽는다. 환자의 3분의1은 정상 청력을 회복하지만 3분의 1은 청력이 부분만 회복되고 나머지는 전혀 회복하지 못하는 등 치료 시기에 따라 예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되면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을 바탕으로 주사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보통 2주간 진행된다. 증상에 따라 어지럼증 증상 조절약, 혈관확장제, 이뇨제, 혈액순환개선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시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전신 스테로이드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고막 안쪽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돌발성 난청 환자 중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이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한다.

앞서 노사연은 “만남’이라는 곡을 부른 흘러가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었다. 귀도 안 좋아져 난청이 생겼고 갱년기 우울증도 있었다”면서 “돌발성 난청이라 숨기고 있었다. 남의 말을 잘 못 듣는다. 가수가 귀가 안 들린다는 것은 끝이라는 거다. 그런 상황에서 노래 한 곡 한 곡이 너무 소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처럼 난청을 방치하면 사회적으로 고립돼 우울증과 치매 위험이 커지는 만큼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 보조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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