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보다 더 독해진 영화 '독전2'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외적인 변신부터 내적인 연기까지, 출연한 배우들은 저마다 진지한 태도로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다졌던 결심을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독전2'(감독 백종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백종열 감독과 출연한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이 참석한 가운데 '독전2'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독전2'는 여전히 '이 선생'의 존재를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독전2'는 1편에 이어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백종열 감독은 독전의 세계관을 이어주는 미드퀄인 '독전2'를 만든 계기에 대해 "특이한 아이디어다. '독전' 1편을 보면서 용산에서 노르웨이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궁금하지 않았었지만 그 이야기를 퍼즐처럼 맞춰나가는 것이 매력적인 시도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1편에 이어 2편까지 출연한 조진웅은 '독전2' 시나리오를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것이 완성될 줄 몰랐다. 1편에서 끝낼 줄 알았는데 진짜 한다고 하더라"며 "(1편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진득하게 못 푼 것들이 채워져서 이것을 풀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진웅은 '독전2' 촬영을 위해 노르웨이를 다시 방문했다. 그는 "노르웨이 촬영하면서 다시 오겠나 싶었는데 다시 왔다. 두 번째 가니까 감흥은 없었고 이색적이진 않았지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되돌아봤다.
차승원 또한 원호 역의 조진웅과 함께 브라이언 역으로 돌아왔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브라이언을 연기한 차승원은 "그동안 신체적인 데미지를 입고 버려진 복수를 이뤄내며 끝맺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연기한 인물에 대해 "신체적인 속박이 있다. 증오와 복수심이 더 내재돼있다.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캐릭터로 묘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의 본분을 다했을 뿐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너무 뾰족하면 사고가 난다. 연장자니까 나부터 (현장 분위기를)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작업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등장인물인 큰칼 역을 맡은 한효주는 독전 세계관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그는 "'뷰티 인사이드'를 함께한 백종열 감독을 향한 신뢰가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효주는 큰칼 역을 맡으며 중국어를 해야 했다. 이에 이 과정을 목격한 차승원은 "너무 좋았다. 신선한 톤이었다"며 극찬했다.
올해 한효주는 타 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무빙'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서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독전2’ 예고편이 뜨고 주변에서 사람들이 댓글이 달린 것을 보내줬다. '봉석이 엄마 타락했다', '봉석이 사춘기 세게 왔네' 등이 있었다.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효주는 큰칼이라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파격적인 비주얼과 액션신에 도전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외적으로 큰칼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보여야 했다. 근육도 근육인데 상처가 많다.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몸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락 역의 오승훈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는 "'독전'을 너무 좋아했었고 대본을 읽고 확신이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백종열 감독은 오승훈에 대해 "배우들의 소리에 집착하는 편이다. 사연이 있어 보이는 얼굴과 매치되는 목소리 톤이 인상적이었다"며 캐스팅을 결심한 계기를 말했다.
락은 용산역 사건 이후에 모든 사건에 마침표를 찍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오승훈 은 락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 친구의 삶과 서사에 집중했다. 많은 것을 표면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어떤 사건을 겪었기에 이런 상태인가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독전2'는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