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정부가 중국에서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했다. 한중 경제장관 회의가 연내 개최될 가능성도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서 '제1회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류회는 한국과 중국 기업이 양국 당국자들을 만나 교류·협력하는 행사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당시 발개위 주임)와 교류회를 매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교류회는 주요 정책 설명회, 지방자치단체별 투자 환경 및 지원 제도 설명, 기업 간담회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삼성SDS, LG화학, 포스코, CJ 등 40여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비야디, 알리바바 등 130여개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지린성 부성장, 발개위 국장 등 고위급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교류회를 계기로 한중 간 국장급 회의도 2차례에 걸쳐 열렸다. 우선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은 궈루이 발개위 국제사 부사장은 양국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한중 경제협력 관계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민 국장은 중국 측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공급망 관련 회의도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최재영 기재부 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자오즈단 발개위 고기술사 부사장에게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허가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과 업계 우려 등을 전달했다. 최 부단장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도입하기로 한 흑연 수출허가제에 대한 업계 우려도 전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중 업계 간 공급망 교류와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간 긴밀한 소통 및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