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식탁 물가 잡자"…서울시, 연말까지 30개 농수산물 가격 점검

‘물가모니터요원’ 100여개 전통시장 방문

상추, 시금치, 배 등 중앙정부와 겹치지 않게

급등 품목 정부합동 단속 추진키로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우유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우유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밥상에 자주 오르는 30개 농수산물에 대해 연말까지 밀착 점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5일 60여 명의 ‘물가 모니터요원’이 100여개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품목별 가격을 조사하고, 물가 모니터 결과와 온라인 가격정보 등을 종합한 가격변화 추이를 분석, 물가안정대책 수립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점검품목은 상추, 시금치, 배 등 농산물 24개와 조개, 굴 등 수산물 6개 등 총 30개 품목이다. 중앙정부의 집중관리 품목(35개)과 겹치지 않은 품목을 선정해 식탁 물가 품목을 폭넓게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가격모니터 결과 가격 급등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합동 단속, 집중관리대상 추가 건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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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가격 점검 외에도 폭우·폭염 등 기상 이변에 따른 주요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급등한 경우에는 민간유통 업체와 협력해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품목은 시민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상추, 시금치 등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이와 관련 시는 내년도 ‘농산물 수급안정 관련 예산’ 1억원을 시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시는 이미 지난 3월에 대파 20톤, 8월에 오이 3만개를 농수산식품공사·롯데마트 등과 협력해 시중보다 각각 38%, 36% 저렴하게 공급한 바 있다.

아울러 소매·대규모 점포와 명동 등 가격표시 의무지역을 대상으로 가격 및 원산지 표시 등과 관련한 점검도 자치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실시해 부당거래 행위를 막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물가상승 신호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위해 ‘서울형 상시 물가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장바구니 물가는 시민들의 생활의 질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물가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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