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에 올라 청년들을 위한 희망의 이야기를 세계에 설파했다.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그룹 세븐틴이 무대에 올라 1시간 가량 연설과 공연을 진행했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의 3개 국어로 자신들의 진솔한 성장 서사를 소개해 전 세계 청년 대표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 세븐틴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가장 큰 규모인 메인홀에서 청년 세대의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다. 멤버 승관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에서 미래를 꿈꾸던 소년이 오늘 이렇게 유네스코 본부에 섰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준은 “혼자서는 힘들지만 13명이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선생님이었고, 함께 연습하며 점차 더 나은 자신이 되었다”고 성장 스토리를 밝혔다. 우지는 “우리가 실패할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었다”며 “중요한 건 한계를 함께 극복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다”고 회상했다.
조슈아는 “제3세계에 학교를 짓고 지원하려 한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유네스코 앰버서더로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븐틴은 연대를 통한 서로간의 배움 속에 꿈을 이루는 길이 있다는 걸 경험했다”며 “함께 배우며 함께 가자”고 전했다. 버논은 “함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며 “우리가 함께라면 절대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어 세븐틴은 ‘음악의 신’ 등 5곡을 열창해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세븐틴은 지난해 8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번 연설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한경구 유네스코한구위원회 사무총장, 유네스코 회원국의 수반급 대표자와 청년 170여 명, 일반 관람객 55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