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본지 8월 26일자 12면 참조
삼성자산운용은 16일 자사가 출시한 금리형 ETF의 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이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미국 ETF 전문 운용사 앰플리파이는 15일(현지 시간) ‘Amplify Samsung SOFR ETF(티커 SOF)’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 미국법인이 운용을 전담한다.
SOF는 삼성자산운용이 올 3월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이다. 국내 ETF의 고유한 운용 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미국 증시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 수익률을 추종한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돼 무위험 금리로 인식된다. 손실 위험 없이 연 5.3% 수준(이달 14일 기준)의 하루치 초단기 금리를 복리로 쌓아갈 수 있어 출시 6개월 만에 순자산 3000억 원을 넘겼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번에 상장된 SOF를 통해 우리의 운용 성과를 미국 ETF 투자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자산운용사의 역량이 한 단계 더 인정받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자산운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시의적절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미국 시장에 삼성자산운용과 협력한 첫 ETF를 상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