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에서도 무제한 교통패스 쓴다

오세훈-유정복 교통 협력 강화방안

김동연 반발에 경기도민은 혜택 힘들 듯

9호선-인천공항철도 직결열차 도입도 속도

유정복(왼쪽부터)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정복(왼쪽부터)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민들도 내년부터 서울시가 시행하는 무제한 교통패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 사업도 속도를 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인천 교통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동행카드 참여 및 도시철도 현안 등 수도권 교통정책에 대한 협력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참여한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시범사업 기간(1~5월) 중에 광역버스 등 가능한 운송기관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서울, 인천의 모든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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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에서 탈 때와 달리 인천이나 경기도에서 탑승시 적용이 안돼 ‘반쪽 무제한’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The 경기패스’를 내세우고 있어 경기도민은 혜택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가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서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9%가 기후동행카드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28.2%는 ‘적용 구간·교통 수단 확대’를 보완할 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 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부터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잇는 구간으로 사업비는 956억 원이며 국토교통부가 40%를, 나머지는 지자체가 분담하기로 돼있다. 그간 9호선 및 공항철도 연장은 직결 열차 운행 및 운영비와 사업비등 비용 분담에 대한 이견으로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다. 이에 따라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 8% 감소, 서울 강남권↔인천공항 이동 시 환승 없이 이동 등 인천 및 서울시민의 철도 이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서울시는 인천시와 합의사항을 토대로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남은 협의 및 절차 등을 이행해 조속히 직결 운행이 이뤄지도록 힘쓸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기후동행카드의 서울~인천 구간 운영 확대를 시작으로 그간 답보됐던 철도 현안까지 신속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과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교통 발전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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