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CJ ENM,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에피소드' 베팅 [시그널]

뉴미디어 역량 강화 목적

50~70억 투자 유치 전망

유니온투자·하나증권 참여

콘텐츠·상거래 서비스 확대





CJ ENM(035760)이 국내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과 유튜브 등 뉴미디어 역량을 강화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국내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에피소드에 약 2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CJ ENM과 스튜디오에피소드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서 적극적인 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벤처캐피털(VC)인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하나증권도 스튜디오에피소드에 각각 20억 원, 10억 원의 투자금을 보탤 예정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CJ ENM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펀드를 다수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관련기사



CJ ENM과 각 투자사는 스튜디오에피소드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CB 전환가액 기준 기업가치는 500억 원 중반 수준에 책정됐다. 스튜디오에피소드는 2021년 HK이노엔(195940)에서 투자를 유치할 당시 몸값이 300억 원에 못 미쳤다.

2018년 설립된 스튜디오에피소드는 유튜브와 OTT용 콘텐츠를 주로 제작한다. 대표 유튜브 채널로는 '강형욱의 보듬TV', '조승연의 탐구생활', '비 정지훈의 시즌비시즌', '오늘의 주우재' 등이 있다. 구독자 수 100만 명 이상 채널이 5개 이상으로 전체 구독자 수가 10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스튜디오에피소드는 각 콘텐츠에서 나오는 매출을 출연자(크리에이터)와 일정 비율대로 나누는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다중네트워크채널(MCN)들이 크리에이터들에 수익을 몰아주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또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 광고, 자체상표(PB) 상품 출시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모델 한혜진씨와 함께 식물성 바세린 '넛세린'을, 강형욱 훈련사와는 '보듬 가슴줄' 등을 출시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012330), IBK기업은행(024110), SPC삼립(005610) 등과 함께하는 브랜드 채널 운영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스튜디오에포스드는 다각화된 수익모델을 통해 설립 3년 차인 2020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 빠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6억 원, 영업이익은 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과 상거래 서비스를 양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스튜디오에피소드가 CJ ENM으로부터 투자 유치와 협업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