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이 동업을 준비하던 친구와 다툰 뒤 그가 선물한 달팽이를 튀긴 사연이 알려졌다. 여성은 두려움을 느껴 결혼 생활의 자신감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신랑이 키우던 달팽이를 튀겼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6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네 살 연상 예비 신랑과 3년 교제했으며 사소한 다툼 외에 크게 싸운 적도 없다고 운을 뗐다.
예비 신랑 B씨는 대학생 때부터 만난 절친과 몇 개월 전부터 자영업을 같이 해보자며 준비 중이었다. 그러다가 이 친구로부터 B씨는 제법 커다란 달팽이를 선물받았다고 한다.
A씨는 "절친은 곤충이나 파충류에 관심이 많고 집에서도 여러 종류를 키운다고 들었다"며 "그 친구가 예비 신랑한테 1년 반쯤 전에 달팽이를 선물해 줬다. 이름도 지어주고 먹이도 줘보고 말 걸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비 신랑과 친구는 동업 준비 과정에서 갈등이 깊어져 크게 싸운 끝에 결국 동업은 없던 일이 됐다고 한다. 그 뒤로 한 달이 지났는데 두 사람은 여전히 연락하지 않는다.
A씨는 "이후 예비 신랑 집에 갔는데 달팽이가 없더라. 집은 그대로인데 달팽이가 없었다"며 "달팽이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까 튀겼다더라. 그 친구랑 다시 볼 일 없다면서 달팽이도 튀겼다는 것"이라고 떠올렸다.
B씨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무서운 마음이 들어 집으로 갔다. A씨는 그 뒤로 예비 신랑을 만나지 않고 메시지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혼자 살던 집에서 나와 부모님 집으로 갔다는 전언이다.
예비 신랑은 "프랑스에서는 달팽이 요리도 있고 너도 육식하면서 뭐 큰일이라고 그러냐"라며 A씨가 예민하다는 취지로 따졌다.
이에 A씨는 "저도 육식한다. 근데 그 달팽이 1년 반 키웠다. 친구랑 안 좋다고 달팽이를 튀기는 게 이해 안 간다"며 "예비 신랑이 만나서 얘기하자는데 안 만나고 있다. (내가) 혼자 살던 집이 있는데 거기 찾아가서 왜 집에 없냐고 하더라. 뭔가 무서운데 예비 신랑은 자꾸 내가 예민하다고 그런다"고 조언을 구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싸패(사이코패스)인데? 안전이별 하시라”, “달팽이 키우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팽이를 애완동물로 생각 안 하시겠지만 키우던 걸 바로 튀겨버린다는 부분에서 잔인한 사람인 것 같다. 차라리 버리든가 방생을 하셨으면…”, “본인과 등 돌리면 바로 적대심 커지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한테는 이별 통보도 조심해서 해야 한다”, “애초에 사육의 목적이 식용이었으면 별 거 아닌 일. 그런데 식용으로 키운 건 아니었지 않나? 홧김에 저러는 게 제정신이냐?” 등 B씨의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