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졸도 힘든데…한은·금감원·예결원 합격한 여고생들, 비결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 이른바 '금융기관 트리플 크라운'에 합격한 대전여상 문희정, 김예화, 손수빈 학생(왼쪽부터). 사진 제공=대전시교육청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 이른바 '금융기관 트리플 크라운'에 합격한 대전여상 문희정, 김예화, 손수빈 학생(왼쪽부터). 사진 제공=대전시교육청





한국은행·금융감독원·한국예탁결제원 등 모든 취업 준비생들의 선망의 직장으로 꼽히는 곳에 여고생들이 합격해 화제다. ‘상업계열 트리플 크라운’으로 불리는 이곳에 대전 실업계고인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채용됐다.

대전여상은 올해 3학년 학생 3명이 재학 중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한국예탁결제원에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전여상은 2023년 공공기관(금융기관 포함) 채용에서 합격자 10명을 배출했다. 구직자 선호도가 높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와 국립공원공단·안전보건공단·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은 중학교 시절 뛰어난 성적으로 일반계고 진학도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빠른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특성화고에 진학해 이같은 성과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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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대전여상 학생들. 이들은 올해 2월 졸업한 뒤 현장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사진 제공=대전여상2022년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대전여상 학생들. 이들은 올해 2월 졸업한 뒤 현장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사진 제공=대전여상


한국은행 합격자에 이름을 올린 김예화(18)양은 반장과 학생회 지도부원,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사업 홍보대사, 학교 홍보모델로 활동했다. 취업 포트폴리오 동아리에서는 동기들과 경력 개발을 협력하고 토토로 동아리에서는 토론 기술을 익혔다. 그 역시 방과 후 학교와 독학으로 12개의 자격증도 땄다.

학급 반장이던 손수빈(18)양은 금융감독원에 합격했다. 그는 경제탐구와 무역영어 등 동아리 5개에서 활동하며 영어와 무역분야를 공부했다. 방과 후에는 교내 활동과 독학으로 30여 개 자격증도 취득했다. 전국 상업경진대회에서는 비즈니스 영어 부문 대상(교육부 장관상)을 받는 등 각종 경진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문희정(18)양은 경제탐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동아리 활동 중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주관하는 장학사업에 참여, 입사를 꿈꿨다. 그는 방과 후 수업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자격증 17개를 취득했고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선 회계실무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기정 교장직무대리는 “학생들의 노력과 학교의 교육환경이 합쳐져 값진 결실을 맺었다”며 ”합격한 학생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고 전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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