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베트남 국방은행 회장 “에스텍시스템은 물론 한국과 협력 강화 할 것”

류 쯩 타이 국방은행 회장 인터뷰…베트남 4위 국영은행

“경제적으로 밀접한 양국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접점 확대”

“에스텍시스템의 보안 종합 솔루션 도입도 검토 중”





종합안심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텍시스템이 베트남 국영은행과 함께 베트남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다. 현지 보안사업과 조경·방역·소방 등의 사업 확대를 포함해 양 기업의 동반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스텍시스템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베트남 국영 밀리터리뱅크(국방은행)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류 쯩 타이(사진) 국방은행 회장은 기자와 만나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27만명이고, 한국에 있는 베트남인도 25만명 정도 된다”며 “경제적으로 밀접한 양국이 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베트남 군 관련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설립된 상업은행인 국방은행은 주식의 50% 이상을 국가가 소유한 국영은행이다. 고객수 2500만명에 총 자산 규모 35조 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4위 규모의 은행이다. 지난해 1조2300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고, 거래건수로는 베트남 1위 은행이다.

관련기사



류 쯩 타이 회장은 “선제적으로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비대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카카오와 같은 베트남 모바일 메신저 잘로와 협업을 통해 내년 3000만 명의 고객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류 쯩 타이 회장은 “한국 경영 환경이나 한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경영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방한했다”며 “베트남에서 일하는 한국 거주자,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국민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라오스, 캄보디아, 러시아 등에 진출해 있는데 한국에도 국방은행 대표 사무실을 개설할 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텍시스템과의 협력과 관련해 에스텍시스템의 다양한 사업과 접점을 높여가기로 했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보안과 조경 등 따로 사업을 하는데 에스텍시스템은 소방과 방역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에스텍시스템의 사업 전략이 너무 좋아 이번 협약을 통해 에스텍시스템과 더욱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류 쯩 타이 회장은 “국방은행이 보유한 300개가 넘는 지점과 1000여개에 달하는 무인지점 등의 보안 사업은 물론 국방은행이 보유한 건물 관리 등에 (에스텍시스템의 사업을) 도입하면 베트남 인력 창출 등 좋은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