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 "며칠내 남부지 작전 전개"…美 "피란민 안전 우선 고려하라"

대피소 사용되던 학교, 공습에 최소 80명 사망

전쟁 종료 이후 통치관련 미-이스라엘 이견

中, 아랍·이슬람권 외무장관 대표단과 전쟁해법 논의

왕이(앞줄 가운데)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이 20일 베이징 국빈관에서 중동 지역 외교장관들을 만나 이·팔 전쟁 해법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왕이(앞줄 가운데)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이 20일 베이징 국빈관에서 중동 지역 외교장관들을 만나 이·팔 전쟁 해법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군사작전 지역을 남부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 백악관은 피란민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민간인 피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쟁 방식과 전후 가자지구 통치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과 아랍·이슬람권 외무장관 대표단은 베이징에 모여 전쟁 해법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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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간)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권리가 있지만 먼저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지역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민간인 보호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오부와 조직원들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남부로의 전투 지역 확대를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의 고위 당국자는 “남부 주요 도시 칸유니스로 하마스가 도망쳤다”며 “남부 작전은 며칠 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공격 이후 민간인 사상자는 급증하고 있다. 17일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관리는 북부에서 유엔(UN)이 피란민들의 대피소로 운영하는 학교 두 곳이 공습을 받아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확전을 막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설득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전쟁 이후 가자지구 통치와 관련해 양측의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 “전쟁 후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 통치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경고하며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무기한 안보 책임’이나 재점령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인 상황에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인도네시아 4개국 및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외교장관과 함께 베이징에서 히세인 브라힘 타하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과 만나 전쟁 해법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논의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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