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이른 추위 탓에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난방기구 화재는 2020년 499건, 2021년 543건, 2022년 562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11월부터 2월까지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겨울철에 전체 57%인 916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2020년 33명(사망 8명‧부상 25명), 2021년 32명(사망 6명‧부상 26명), 2022년 43명(사망 4명‧부상 3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화재 발생 장소별로 보면 전체 1604건 중 주거시설이 681건(4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업시설 330건(20.6%), 판매‧업무시설 128건(8%), 생활서비스 110건(6.9%) 등의 순이었다.
원인 별로 보면 ‘부주의’가 550건(34.3%)으로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전체 화재 중 3건 중 1건이 부주의로 발생한 셈이다.
최근에는 지난 15일 이천의 한 상가주택 2층 베란다에서 전기난로 사용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고 소방서 추산 25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또한 지난해 12월 18일 가평의 한 아파트에서는 거주자가 거실에 등유난로를 켜 놓고 잠을 자다가 난로가 넘어져 흘러나온 연료에 난로 불씨가 옮겨붙어 불이 나면서 거주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에 진입하면서 난방기구 사용에 따른 화재 위험성이 증가해 주기적인 점검과 올바른 사용 등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만에 하나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평상시 화재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