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성장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습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의 취임 일성은 최근 금융권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생'이었다.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회장 임기를 통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로 꼽았다.
KB금융그룹은 21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고객, 소상공인, 협력직원, 사회적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아침 현관문을 나서며 KB는 지금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봤다"며 "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며 CEO로 일하는 동안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알렸다.
이를 위해 그는 △사회와 끊임 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네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상생금융'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가치 추구와 금융사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KB금융 내에서도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는 양 회장이지만 이번 취임식에서는 "재무적 가치 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전진이 가능하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금융의 기준(스탠다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객의 신뢰와 사고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에서 비롯된다"며 "금융인으로서의 품격있는 영업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추구가 주주 가치 성장에 부합하는 일임도 강조했다. 양 회장은 "사회-고객-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가 결국 KB의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주주가치 성장으로 연결된다"며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수레바퀴의 핵심 축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의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