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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국내 스포츠 단체 최초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보고서’ 발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K리그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스포츠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구단별로 측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는 올해부터 리그 차원에서 전 구단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시작한 바 있다.



K리그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보고서는 연맹과 하나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21년 선보인 ‘K리그 그린킥오프’의 일환으로 발간됐다. K리그 그린킥오프는 친환경 리그 조성을 통해 축구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환경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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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저감 및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파악이 가장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이다. 연맹이 2021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 및 캠페인을 통해 저감된 온실가스 배출량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K리그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보고서 발간은 현재 구단들의 온실가스와 관련된 정보를 관리하고, 수집의 한계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25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측정은 Scope1(구단이 직접 소유 및 운영, 관리하는 시설, 장비, 차량 등의 화석 연료로 인한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 Scope2(구단이 구매한 전기, 열 소비 등에서 배출되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Scope3(구단의 활동 결과로 발생하지만 구단이 소유 또는 관리하지 않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로 총 3가지로 분류됐다. 보고서에서는 Scope1, 2의 측정량을 담았다.

측정 결과 K리그 구단은 평균 연간 500~600톤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었다. 클럽하우스 운영 여부에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 총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한, 경기장별 용수 사용량의 경우 구장의 크기 및 조경 잔디 관리, 빗물 재사용 여부 등 관리 방식에 따라 물 사용량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스포츠 영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은 이제 시작 단계로, 경기장 환경에 따라 실제 사용량을 명확하게 알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감축하려면 정량화된 자료 수집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

연맹은 향후 프로 스포츠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Scope3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수집하는 등 측정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나아가, 구단의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량 등을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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